하늘과 혜성은 엄청난 기이 현상이 폭풍처럼 휩쓸고 지나간 다음 날, 애써 수업에 집중하려 노력했다. 하지만 이번엔 온전히 집중하기 힘들었다. 수업이 진행되는 내내 어제 본 현상이 머릿속에 맴돌았다. 수업이 모두 끝나고 하교 길에도 앞으로 어디서 어디까지 대비를 해야 할지 감이 잘 안 잡혔다. 그러다 문득, 두 사람은 어제 청하가 해 준 말이 떠올랐다. ["대부분의 사람들 눈에는 성해가 보이지 않아요. 간혹 선천적, 혹은 후천적으로 성안(星眼: 성해나 별의 파편, 별과 관련된 존재를 볼 수 있는 눈)을 가진 사람이 있긴 합니다. 어제 보신 뉴스에 나온 성해가, 평범한 기자의 눈에도 보였던 건 별의 기운이 가장 강하게 발산될 때였기 때문이에요. 연구원의 경우도 마찬가지고요. 하지만 별의 기운, 힘이 가득 차 성해가 완전한 유해(流害)가 되면 보통 사람들의 눈에도 보이게 돼요. 그렇게 되면 혜성 씨가 별의 그릇이 될 확률이 높아져요. 그 후엔 하늘의 바다 중간에 위치한 담성원(淡星院)으로 강제로 빨려 들어 가게 됩니다. 끝으로 전에 말씀드렸던 일들이 차례로 벌어지겠죠. 따라서 그걸 막기 위해선 수련 님 일행과 태성 님 일행이 갖고 계신 명경아가 꼭 필요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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