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IFT

유실물 보관소의 마지막 목소리

15화. 남겨야 할 목소리

맨홀 쪽 경찰은 놓쳤다. 지상으로 올라가자 백준혁이 역 광장 끝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표정만 보고도 결과를 알 수 있었다. "맨홀 뚜껑은 열려 있었습니다. 그 아래 수레 바퀴 자국이 남아 있고요. 사람은 없었습니다." "차는요." "뒷골목에서 흰 승합차 목격 진술 하나 받았습니다. 십 분 전이라고 합니다." 서원은 재희의 태블릿을 봤다. 성문 대조 상태는 여전히 진행 중이었다. "재희야, 대조 취소 안 돼?" "요청자가 저로 안 잡혀요. 취소는 요청자만 할 수 있어요." "그럼 승인 조건을 바꿀 수 있어?" 재희가 고개를 저었다. 그러다 손이 화면 위에서 멈췄다. "바꿀 수는 없는데, 하나 더 걸 수는 있어요." "뭘." "긴급 보존 조치는 최초 진술자가 열람 조건을 사후에 추가할 수 있어요. 잘 안 쓰는 조항이지만 남아 있어요. 성문 하나로 열리게 걸려 있는 걸, 성문 더하기 현장 확인으로 바꿀 수 있어요." "현장 확인이 뭐야." "진술자가 지정한 장소에서 지정한 사람이 함께 승인하는 거요. 유족 입회 조항에서 가져온 형식이에요." 서원은 광장 시계를 봤다. 오후 두 시 십 분이었다. "조건 추가는 어떻게 걸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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