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과 혜성 뿐 아니라 류강, 반디, 유하 일행, 성월 일행도 뭔가 서서히 이변이 일어나고 있음을 느끼고 있었다. 긴 주기에 불규칙적으로 발생하던 성해가 점차 주기도 짧아지고 규칙적으로 발생하기 시작한 것이다. 한동안 뚜렷한 활동이 없던 천제 하령과 신수들이 본격적으로 활동에 나선 이상, 절대 긴장을 늦출 수 없다. 어쩌면 최악의 사태가 벌어질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상황을 잘 모르는 아이들은 들뜬 마음으로 짐을 챙겼다. 하늘과 혜성도 필요한 짐을 꼼꼼히 챙겼고 빠트린 게 없나 몇 번 더 확인했다. 하늘과 혜성은 다음 날 있을 체험 학습에 기대됐지만 마냥 기쁘진 않았다. 언제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기에 마음을 완전히 놓을 수가 없었다. '별 일 없어야 할 텐데...' '제발 아무 일도 없었으면...!' 하늘과 혜성은 답답한 심정이었지만 달리 뾰족한 수가 있는 것도 아니라서 우선 당장 눈 앞의 일에 집중하기로 했다. 하늘과 혜성은 12시가 한참 넘어서야 겨우 잠들었다. 그 사이 하늘의 방 문 앞을 서성이던 반디는 창문을 통해 밖으로 나갔다. 약 2시간 후 반디는 다시 집으로 돌아 와 창문을 통해 안으로 들어 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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