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IFT

하늘의 혜성: 별의 아이

5화. 5화: 말할 수 없는 것

그 날의 일이 마치 어제 일처럼 선명히 머리에 남아 있다. 아무리 잠시나마 잊으려 해도, 떠올리고 싶지 않아도 자꾸만 떠오른다. 돌아가신 부모님과의 추억, 부모님의 마지막 순간이 필름처럼 이어져, 꿈에 자주 나타났다. 그립고 행복한, 한편으론 불행한 기억이었다. 이제 그만 놓아 드려야 한다는 걸 머리로는 알고 있는데, 그 날 부모님을 구하지 못했다는 죄책감과 그런 자신에 대한 원망, 자책감이 하늘의 마음을 갉아 먹고 있었다. 한 순간도 두 사람을, 그 날을 잊은 적이 없다. 그래서인지 하늘은 자고 일어 나면 자신도 모르게 울고 있었다. '또 그 날의 꿈이야...' 지독히 잊혀지지 않는 악몽. 하늘은 지난 몇 년 간, 그리고 지금까지 스스로 만든 굴레에 얽매여 벗어 나지 못했다. 매번 꾸는 꿈 속에서 하늘이 부모님의 손을 잡자마자, 부모님은 희미한 미소를 지으며 하늘을 꼭 안아 주었다. 그러곤 마지막에 두 사람은 빛무리로 변해 흩어졌다. 하늘이 몸을 날려 빛무리를 붙잡으려 해도, 빛무리로 변한 부모님은 결국 하늘의 손을 빠져 나가 하늘로 올라가 사라졌다. '내가 더 빨리 알았다면, 내가 더 빨리 갔다면 두 분을 구할 수 있었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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